건강매일

건강매일

안은진 “입 한쪽서 물 샜다”…구안와사 초기 증상은

배우 안은진이 과거 드라마 촬영 중 구안와사를 겪었다고 밝히면서 안면마비 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갑작스럽게 얼굴 한쪽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이 질환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은진은 최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JTBC 드라마 ‘나쁜엄마’를 촬영하던 당시 안면신경마비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작은 일상적인 순간이었다. 양치질을 하던 중 입 한쪽으로 물이 흘러나왔고, 처음에는 몸에 이상이 생겼다고 생각하기보다 이상한 느낌 정도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러나 촬영장에 도착한 뒤 얼굴 움직임이 평소와 다르다는 점이 더 분명해졌다. 표정을 지을 때 한쪽 근육이 늦게 따라오거나 어색하게 움직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뚜렷해졌다. 병원을 찾은 뒤 안면마비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당시에는 며칠 쉬면 괜찮아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회복 과정은 예상보다 쉽지 않았다. 촬영 일정은 멈췄고, 증상이 빠르게 좋아지지 않으면서 심리적인 부담도 커졌다. 안은진은 병원 치료와 한방 치료를 병행했고, 스테로이드 처방과 침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치료 중에는 얼굴과 관절 부위가 붓는 등 약물로 인한 불편도 겪었다며 당시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다고 털어놨다.

 

구안와사는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안면신경에 문제가 생겨 나타난다. 얼굴에는 눈을 감고, 입꼬리를 올리고, 이마를 찡그리는 등 표정을 만드는 여러 근육이 있는데, 이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이 손상되거나 염증으로 눌리면 한쪽 얼굴이 마비될 수 있다.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얼굴 한쪽이 어색하거나, 세수나 양치를 하다가 물이 새는 식으로 처음 알아차리기도 한다. 웃을 때 입꼬리가 한쪽만 올라가거나,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고, 이마 주름이 한쪽만 생기지 않는 모습도 흔하다. 말을 할 때 발음이 새거나 음식을 씹을 때 음식물이 한쪽에 고이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통증처럼 강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몸살이나 피로처럼 느껴지지 않아 “잠깐 컨디션이 안 좋은가 보다” 하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안면마비는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더 뚜렷해질 수 있고, 회복 결과도 초기 치료 여부에 영향을 받는다.

 

의료계에서는 안면마비 증상이 생긴 뒤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 시기에 염증과 부종을 줄이는 치료를 하면 신경 손상을 줄이고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한쪽 얼굴 움직임이 갑자기 둔해졌다면 며칠 지켜보기보다 신경과, 이비인후과, 응급실 등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면마비는 원인에 따라 접근이 달라진다.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는 벨 마비로 분류된다. 비교적 흔한 형태이며, 스테로이드 치료와 눈 보호, 재활 치료 등을 병행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바이러스 감염, 특히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관련된 경우에는 램지 헌트 증후군일 수 있는데, 이때는 귀 통증이나 물집, 청력 이상,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 스테로이드 치료가 함께 필요할 수 있다.

 

당뇨나 혈관질환, 면역 이상, 외상, 종양 등도 안면신경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드물게는 뇌졸중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특히 얼굴 마비와 함께 팔·다리 힘 빠짐, 말이 어눌해짐, 심한 어지럼, 의식 저하가 동반된다면 단순 구안와사로 생각하지 말고 즉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중에는 눈 관리도 중요하다. 안면마비가 생기면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아 각막이 마르고 손상될 수 있다.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는다면 인공눈물이나 안연고를 사용하고, 잘 때는 눈을 보호하는 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 눈 따가움이나 시야 흐림이 있으면 안과 진료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생활 관리 역시 회복 과정에서 도움이 된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다. 찬 바람을 직접 맞는 것을 피하고, 얼굴을 무리하게 마사지하거나 강하게 자극하는 행동은 삼가는 편이 안전하다. 표정 운동이나 재활 운동은 의료진 안내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안와사는 많은 경우 시간이 지나며 호전된다. 하지만 회복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마비 정도가 심하거나 치료가 늦어진 경우에는 얼굴 비대칭, 눈물 과다, 입꼬리 경련, 의도하지 않은 근육 움직임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그래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원인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꽃길만 걸으라더니, 여기였네" 부산 가을 산책

지 않고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생태공원 세 곳이 저마다 다른 빛깔로 나들이객을 맞는다.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가을철을 맞아 화명·대저·삼락 생태공원 일원에 대규모 꽃단지를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원마다 특색 있는 식물과 화단을 배치해 방문객이 취향에 따라 가을 풍경을 골라 즐길 수 있도록 했다.화명생태공원은 노란색과 붉은색의 대비가 돋보이는 곳이다. 연꽃습지 일대에는 3만4000㎡ 규모의 황화코스모스 단지가 펼쳐진다. 넓게 이어지는 황금빛 꽃밭은 가을 산책의 배경이자 계절감을 담는 촬영 장소가 된다. 꽃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거나 한발 물러서 전체 풍경을 바라보며 서로 다른 모습을 담을 수 있다.같은 공원 수생식물원 주변으로 발길을 옮기면 붉게 물든 댑싸리 단지가 나타난다. 규모는 8800㎡다. 둥글게 자란 댑싸리가 모여 황화코스모스와는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한 공원에서 두 가지 가을빛을 만날 수 있어 꽃과 식물을 감상하는 산책을 계획하기에 좋다.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공간도 마련됐다. 화명생태공원 꽃단지 주변에는 풍차와 그네 포토존, 감성적인 문구를 담은 안내판이 설치됐다. 꽃밭만 촬영하는 대신 조형물을 함께 담으면 여행 사진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식재 공간에 들어가지 않고 주변 관람객의 통행을 배려하는 것이 좋다.분홍빛 가을 풍경을 찾는다면 대저생태공원이 눈길을 끈다. 이곳에는 1만㎡에 걸쳐 핑크뮬리 군락이 조성돼 있다. 분홍쥐꼬리새라고도 불리는 핑크뮬리는 무리 지어 자라며 부드러운 색감을 드러낸다. 군락 전체를 배경으로 담으면 황금빛 꽃밭이나 붉은 댑싸리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삼락생태공원에서는 다양한 초화가 어우러진 화단을 만난다. 가족테마화단에 국화를 포함한 8종, 총 4060본을 선보인다. 한 종류의 식물이 넓게 펼쳐진 화명·대저와 달리 여러 식물의 색과 모양을 비교하며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가족과 천천히 걸으며 가을 식물을 살펴볼 만한 공간이다.세 공원을 모두 둘러보기보다 보고 싶은 풍경을 중심으로 목적지를 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노랑과 빨강의 대비는 화명에서, 분홍빛 군락은 대저에서, 다채로운 가을 화단은 삼락에서 즐길 수 있다. 야외 산책인 만큼 방문 전 날씨를 확인하고 편한 신발과 겉옷을 준비하면 한결 여유로운 나들이가 된다.조경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장은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들이 계절 꽃이 가득한 낙동강 생태공원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