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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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모과의 계절, 차로 마시면 좋은 이유

가을이 깊어지면 노랗게 익은 모과가 특유의 향을 풍긴다. 향은 달콤하고 진하지만, 막상 한입 베어 물기에는 쉽지 않은 과일이다. 과육이 매우 단단하고 신맛과 떫은맛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과는 생과일로 먹기보다 차, 청, 잼 등으로 가공해 즐기는 경우가 많다.

 

먹기 까다로운 과일이지만 영양 면에서는 장점이 적지 않다. 모과에는 비타민C와 식이섬유, 다양한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다. 폴리페놀은 몸속에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대표적인 식물성 성분으로,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관여한다.

 

실제로 국제학술지 ‘농업·식품화학저널’에 실린 연구에서는 모과 품종과 유전계통을 분석한 결과 여러 종류의 폴리페놀 화합물이 확인됐다. 클로로겐산, 퀘르세틴, 루틴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성분들은 모과가 단순히 향이 좋은 과일을 넘어 건강 식재료로 주목받는 이유다.

 

모과는 예부터 환절기 건강 관리에 활용돼 왔다. 오래된 약초학 문헌인 ‘본초강목’에는 모과가 가래 등 호흡기 증상 관리에 쓰였다는 기록이 있다. 물론 모과가 질환을 치료하는 약은 아니지만, 따뜻한 차로 마시면 건조한 계절에 목을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소화가 더딜 때도 모과차가 선택되는 이유가 있다. 모과에는 사과산, 구연산, 주석산 같은 유기산이 들어 있다. 이런 유기산은 침과 소화액 분비를 자극해 소화 기능을 돕는 데 관여할 수 있다. 식후 따뜻한 모과차를 찾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이런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도 모과의 장점이다. 특히 모과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 들어 있다. 펙틴은 물과 만나면 점성이 생기는 성질이 있어 장 운동과 배변 활동을 돕는 식이섬유로 알려져 있다.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역할도 한다.

 

다만 모과의 식이섬유가 혈당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한 연구에서는 모과 식이섬유가 소화 과정에서 포도당을 흡착하는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는 시험관 실험 결과다. 실제 사람이 섭취했을 때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모과를 먹을 때는 조리법보다 먼저 손질법을 기억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씨를 제거하는 일이다. 모과씨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다. 아미그달린은 체내에서 분해될 때 독성이 있는 시안화수소를 만들 수 있어 씨를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차로 마실 때는 깨끗이 씻은 모과의 씨를 뺀 뒤 과육을 얇게 썰어 말리면 된다. 말린 모과를 따뜻한 물에 우려내면 향이 은은한 모과차가 된다. 생모과를 바로 활용하고 싶다면 얇게 썬 과육을 설탕이나 꿀에 재워 모과청으로 만들 수 있다.

 

다만 모과청은 당분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설탕이나 꿀을 많이 넣으면 건강을 위해 마시는 차가 오히려 당 섭취를 늘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청을 만들 때는 당을 과하게 넣지 않고, 마실 때도 한 번에 많은 양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보관법도 중요하다. 생모과는 쉽게 마르지 않도록 키친타월로 감싸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말린 모과는 습기에 약하므로 밀폐 용기에 담아 건조한 곳에 둬야 한다.

 

향긋한 모과는 그냥 먹기에는 불편하지만, 제대로 손질해 차나 청으로 활용하면 제철의 향과 영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단, 씨는 반드시 제거하고 당분은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모과를 건강하게 먹는 기본이다.

 

올 추석, 타임머신 타고 어디 갈까?

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명절 프로그램이 여행객들을 기다린다.한국관광공사는 추석 연휴를 앞둔 23일, 국내 여행 정보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통해 세대별 취향을 만족시킬 전국 주요 여행지와 문화 행사 정보를 공개했다. 어린 자녀부터 부모님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추천 코스다.올해 명절 가볼 만한 곳으로는 역사와 문화, 자연을 아우르는 대표 관광지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조선시대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경기 여주의 ‘영릉(英陵·寧陵)’은 고즈넉한 한옥과 역사 탐방을 원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문화예술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현대미술의 정수를 선보이는 충북 ‘청주 국립현대미술관’이 매력적인 선택지다. 자연 속에서 힐링을 꿈꾸는 귀성객을 위한 청정 코스도 마련됐다. 울창한 수목 아래서 피로를 풀 수 있는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전북 무주의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은 한가위의 여유를 선사할 최적의 휴식처다.명절 흥을 돋울 현장 체험과 공연도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도심 속 명소인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2026 남산골 추석축제’가 열린다. 신명 나는 전통 공연과 함께 민속놀이, 전통 공예품 만들기, 먹거리 체험 등 오감을 만족시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첨단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주최하는 ‘보름달 아시아’ 행사에서는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증강현실(AR) 놀이를 비롯해 화려한 서커스와 인형극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된다.전국 각지의 명절 행사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고 싶다면 한국문화정보원이 운영하는 ‘문화포털’의 Culture Calendar(문화캘린더)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이선우 한국관광공사 국내디지털마케팅팀장은 “이번 연휴에는 전국 방방곡곡의 매력 넘치는 관광지와 풍성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온 가족이 잊지 못할 한가위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번 추석 여행지와 관련된 구체적인 일정 및 상세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공식 누리집과 스마트폰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