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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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시큰할 때…”향신료” 하나 바꿔보세요


나이가 들수록 무릎을 비롯한 관절이 시큰거리거나 뻐근해지는 사람이 많다. 한 번 나빠진 관절을 완전히 되돌리기는 쉽지 않은 만큼 평소 관절에 부담을 줄이고 염증을 관리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이때 식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향신료로 강황이 주목받고 있다. 

 

해외 건강 매체 이팅웰은 영양사들이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향신료로 강황을 꼽았다고 소개했다. 강황에는 커큐민을 비롯한 생리활성 물질이 들어 있어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관절염이 생기면 관절 주변에서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나타나고, 이 과정이 관절 조직에 영향을 주면서 통증과 움직임의 불편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황에 포함된 커큐민은 이러한 염증 반응과 관련된 물질의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등록 영양사 크리스티 델 코로는 강황에 커큐민 등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하다며, 커큐민 보충제가 관절염 환자의 염증 수준과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무릎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커큐민 보충제를 섭취한 사람들의 관절 기능이 개선되고 통증을 관리하기 위한 약물 사용 필요성이 줄어든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다만 이러한 연구 결과가 음식으로 섭취하는 강황 자체가 관절염을 치료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미국 등록 영양사 브리아나 버틀러는 강황을 식단에 활용한 뒤 무릎 부기나 움직임, 아침에 느끼는 통증 등이 나아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인마다 증상과 반응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강황은 일상적인 식사에도 어렵지 않게 넣을 수 있다. 밥을 지을 때 강황 가루를 넣거나 카레를 만들어 먹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반찬이나 음식에 강황을 곁들일 때는 올리브유 같은 기름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커큐민은 지용성 성분이기 때문에 지방과 함께 섭취하면 체내 흡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흑후추를 강황과 함께 먹는 방법도 있다. 흑후추에 들어 있는 성분이 커큐민의 흡수를 높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하고 싶다면 커큐민 보충제를 고려할 수도 있다.

 

다만 강황과 커큐민은 관절염 치료제를 대신하는 의약품이 아니다. 특히 보충제는 음식으로 먹는 강황과 섭취량이 크게 다를 수 있는 만큼 무조건 많은 양을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관절 통증이나 부기가 지속된다면 향신료나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기보다 먼저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통증이 관절염 때문인지, 다른 관절 질환이나 손상 때문인지에 따라 필요한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식단에 강황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과 함께 자신의 관절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강황은 치료법이라기보다 일상적인 식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치킨 좋아한다면 올가을 수원 가볼까

까지 이어지는 미식 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치킨벨트’ 사업에 수원이 포함되면서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은 ‘치킨과 함께하는 수원 K-헤리티지 미식여행’을 선보였다. 치킨을 먹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음식에 얽힌 역사와 수원의 문화까지 경험하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다.수원 통닭거리의 역사는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매향통닭을 시작으로 통닭집들이 하나둘 들어섰고, 1980~1990년대에는 진미통닭과 용성통닭, 장안통닭 등이 문을 열었다. 닭을 통째로 튀겨 팔던 옛 조리 방식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통닭거리’라는 이름도 자리 잡았다.현재 이곳에는 약 15곳의 통닭집이 영업하고 있다. 프라이드와 양념, 간장 통닭 등 가게마다 반죽과 양념, 조리법이 조금씩 다르다. 특히 커다란 가마솥에서 닭을 튀기는 모습은 수원 통닭거리의 대표적인 풍경이다.수원을 대표하는 또 다른 음식인 갈비와 통닭을 결합한 왕갈비통닭도 이곳의 명물이다. 남문통닭 김경재 대표가 개발한 레시피로 알려져 있으며, 수원 갈비와 통닭이라는 지역 음식의 특징을 하나로 묶었다.김 대표는 왕갈비통닭을 특정 가게만의 음식이라기보다 수원의 음식문화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한다. 관련 특허와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통닭집에도 조리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왕갈비통닭이 수원을 알리는 음식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다.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는 국립농업박물관이다. 농업과 축산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교육 공간에서 직접 치킨을 만들어본다. 남문통닭 매니저가 매장에서 사용하는 큰 뼈닭을 가져와 손질과 튀김 과정을 보여준다.닭다리에 칼집을 내 속까지 익도록 한 뒤 치킨 파우더와 물을 섞은 반죽을 입혀 튀긴다. 남문통닭에서는 12호 이상의 큰 닭을 사용하는데, 여러 사람이 한 마리를 함께 나눠 먹던 옛 통닭 문화가 조리 방식에도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커다란 무쇠 가마솥을 사용하는 것도 수원 통닭거리의 특징이다. 차가운 닭을 여러 마리 넣어도 온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고 빠르게 회복돼 바삭하게 튀기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왕갈비통닭의 마지막 과정은 소스를 입힌 치킨을 다시 굽는 것이다. 양념을 버무린 치킨을 철판에 펼쳐 오븐에 넣으면 달고 짭조름한 소스에 구운 향이 더해진다. 갈비를 구워 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조리법이다.직접 만든 치킨을 맛본 뒤에는 통닭거리로 이동한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10개 점포의 치킨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샘플러가 준비됐다. 테이스팅 노트를 보면서 각 점포의 치킨을 차례로 비교할 수 있다.프라이드와 양념, 간장부터 왕갈비통닭까지 같은 골목에서 만들어진 음식이지만 맛은 제각각이다. 진미통닭은 오뚜기와 협업해 선보인 ‘진짬뽕 통닭’도 내놓았다. 향후에는 가이드와 함께 골목을 걸으며 각 점포의 치킨을 하나씩 맛보는 거리 투어도 추진될 예정이다.치킨을 맛본 뒤에는 화성행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통닭거리에서 걸어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이곳에서는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1795년 마련한 회갑연을 중심으로 조선 왕실의 음식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화성행궁에는 당시 잔치에 사용된 음식과 상차림이 재현돼 있다. 음식이 높게 쌓인 잔칫상과 종이꽃 장식 등을 통해 당시 왕실의 연회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치킨으로 시작한 여행이 조선 왕실의 밥상 이야기로 이어지는 셈이다.밤에는 화성행궁의 야간개장도 즐길 수 있다. 오는 11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야간개장이 진행된다. 화서문과 장안문, 장안공원 일원에서는 10월 6일까지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도 열린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성곽과 공원이 빛으로 물든다.치킨 한 마리를 먹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통닭거리의 여러 맛을 비교한 뒤 수원의 역사와 야경까지 즐기는 여행이다. 익숙한 치킨을 출발점으로 수원의 음식과 문화, 관광지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을 여행 코스로 눈길을 끈다.